국내 연구진이 개불의 발생단계별 유전자 지도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 15일 해앙수산부에 따르면 이화여대 박중기 교수팀과 전남대 박춘구ㆍ충북대 조성진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개불이 수정란으로부터 유생에 이르기까지 14개 발생단계별로 발현되는 총 2만300여개의 전사체(특정 순간에 발현되는 RNA의 총합) 정보를 해독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개불의 발생에 필요한 발현 유전체의 설계도 초안을 완성했다. 연구팀은 이로써 지난해 1월 해삼에 이어 두 번째로 해양생물 유전체 해독에 성공했다. 해수부는 이번 연구가 2014년부터 진행 중인 ‘해양수산생물 유전체 정보 분석 및 활용기반 연구’ 사업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개불 양식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발생 단계별로 발현하는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양식 개불의 호르몬을 조절하고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안 갯벌에서 ‘U’자나 ‘J’자 모양으로 굴을 파고 사는 환형동물인 개불은 국내에서 연간 1,400톤(2012년 기준)가량 소비된다. 숙취 해소와 간 보호에 효과가 있는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오메가-3)이 풍부해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등 대표적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개불은 또한 해수에 섞인 유기물을 걸러 먹어 정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출처 : 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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