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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내 연구진, 헌팅턴병 치료할 새로운 기전 발견 등록일 2017.06.22 13:21
글쓴이 에디스젠 조회 1887

헌팅턴 무도병(Huntington’s chorea)이라고도 불리는 헌팅턴병(Huntington’s Disease)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을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의약연구단 류훈 박사 연구팀(제1저자 이정희·황유진·김연하·이민영 박사, 현승재 박사과정)은 19일 헌팅턴병 초파리 모델과 생쥐 동물모델에서 히스톤메틸화효소를 억제하면 신경세포 기능이 회복되고 운동조절능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헌팅턴병은 사람 염색체 4번에 있는 헌팅틴(Huntingtin)이라는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생기는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운동장애, 인지능력 상실, 자살 충동과 같은 정신과적 증상이 나타는 게 특징이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손과 발이 저절로 움직여 ‘춤추는 병’(무도병)이라고도 불린다.

류훈 박사팀은 헌팅턴병 환자의 뇌 조직에서 히스톤메틸화효소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염색질 응집 현상이 생긴다는 걸 발견한 바 있다(PNAS 2006, Nucleic Acids Research 2014). 이어 이번 연구에서는 헌팅턴병 초라피 모델과 생쥐 동물모델에서 히스톤메틸화효소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 신경세포 기능을 변화시키고 뇌의 병리와 운동조절에 이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히스톤메틸화효소를 약물(nogalamycin)로 조절한 결과, 헌팅턴병 생쥐의 선조체 신경세포(Striatal neurons) 핵 안에서 응집된 염색질(빨강색)과 핵질(파랑)이 다시 풀어져 분자적 변형이 복구되고 있다(자료제공 : KIST)

류훈 박사팀은 히스톤메틸화효소를 약물 타깃으로 한 중개연구를 시행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항생제 약물로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히스톤메틸화효소를 억제하면 히스톤메틸화의 항상성이 균형을 이뤄 헌팅턴병 생쥐 뇌의 선조체 신경세포 기능이 회복되고 운동조절능력이 향상됐으며 수명이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험에 사용한 항암제가 뇌질환 치료제로써 약효를 보이나 높은 농도에서 세포독성을 보이는 문제가 있어 향후 무해한 유사체 약물을 개발하는 등 개선할 점이 있다고 했다.

KIST 류훈 박사는 “이번 연구는 헌팅턴병에서 보이는 신경세포 손상과 행동장애를 완화시킬 수 있는 후성유전학적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다”며 “이번 치료기전을 통해 다른 퇴행성 뇌질환인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병리기전에 대한 이해와 치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지원을 받아 KIST 주도하에 미국 보스턴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뇌병리 연구 분야 권위지로 알려진 ‘Acta Neuropathologica’(IF : 11.360)에 지난 7일 온라인 게재됐다.

송수연 기자  soo331@docdocdoc.co.kr


출처 : 브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