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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만하면 왜 쉽게 간암 걸리나 등록일 2018.10.28 05:16
글쓴이 에디스젠 조회 36

비만은 건강에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유방암이나 대장암 같은 암도 주의해야 한다. 또 몸무게가 무겁다 보니 무릎 등 관절질환을 호소하는 이도 많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치명적인 간암에 걸릴 새로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은다.

호주 모나쉬대와 피터 맥칼럼 암센터 연구팀은 생명과학저널 ‘셀’(Cell)  온라인 25일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비만과 간암의 새로운 연관성을 설명하고, 개발도상국에서 이 두 가지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암의 40%가 비만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 전염병’은 전세계에서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오른쪽에서부터 비만과 과체중 및 정상 체중 그림. 비만을 예방하려면 먼저 몸에 흡수되는 에너지 양을 줄이고, 흡수한 에너지는 운동을 통해 소진시켜야 한다.  Credit: Wikimedia Commons / Victovoi

전체 암의 40%가 비만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 전염병’은 전세계에서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오른쪽에서부터 비만과 과체중 및 정상 체중 그림. 비만을 예방하려면 먼저 몸에 흡수되는 에너지 양을 줄이고, 흡수한 에너지는 운동을 통해 소진시켜야 한다. Credit: Wikimedia Commons / Victovoi

비만, 흡연 추월한 암 발병 최고 원인

지난 10년 간 비만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발암 원인으로 자리잡았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2017년도 보고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발생한 암의 40%가 비만과 관련돼 있고, 암의 주요 원인으로 흡연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에게 비만은 자궁내막암과 유방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며, 남성에게는 간세포암(HCC) 혹은 간암의 동인으로 지목됐다.

간암은 전세계에서 다섯 번째 흔한 암으로, 암 사망 순위 3위에 올라있다. 지난 20년 동안 간암 발생률은 미국에서 두 배, 호주에서 세 배로 늘었다. 문제는 ‘비만 전염병(obesity epidemic)’이 간암 증가의 30~40%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현미경 조직 사진. 흰색이 지방간 조직이다.  Credit: Wikimedia Commons / Nephron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현미경 조직 사진. 흰색이 지방간 조직이다. Credit: Wikimedia Commons / Nephron

간암을 앓고 있는 대부분의 비만자들은 암 발병 이전에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LFD)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악화되고, 이는 간경변과 간 기능부전으로 이어져 결국 몇몇 환자들에게서 간암이 발병하게 된다.

그러나 모나쉬대 생의학 발견 연구소 및 피터 맥칼럼 암센터의 토니 티거니스(Tony Tiganis)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비만자가 지방간염이나 간경변을 거치지 않고 간암이 발병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방간 비만자 검사용 바이오마커 개발 필요

유럽과 미국의 현재 가이드라인은 비만자의 간암 검사를 간경변이 있는 환자들에게만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발견은 선별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 중에 잠재적으로 간암 발병 위험군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티거니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환자들에 대한 현재의 간암 선별검사가 간암 위험군을 놓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우리는 심각한 간 질환을 앓지 않았으면 간암이 생길 가능성이 적다고 믿어왔다”고 말했다.

연구를 수행한 호주 모나쉬대 토니 티거니스 교수. CREDIT: Monash University

연구를 수행한 호주 모나쉬대 토니 티거니스 교수. CREDIT: Monash University

그는 이 같은 기존의 가정이 뒤집어졌으므로 비만과 간암의 연관성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티거니스 교수는 “비만자들이 지방간염이나 간경변을 앓지 않았어도 간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면, 간세포암 발병 위험이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들을 체크할 바이오마커 개발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가능한 예방 약제 있으나 적용 신중해야

이번 연구에는 모나쉬대 외과 웬디 브라운(Wendy Brown) 교수팀이 제공한 동물 모델과 인체 조직 생검이 사용됐다.

연구팀은 비만 생쥐에서 지방간염-간경변 대(對) 간암의 발병 경로에 대한 두 가지 분리된 분자 경로를 정의해 냈다. 이에 따라 비만자들에게 간경변이나 혹은 간암 발병 진행을 예방할 수 있는 의료개입의 길이 열렸다.

이번 연구에서 지방간 비만자에게 간암을 일으킬 수 있는 새 요인으로 밝혀진 STAT-3 전사인자 단백질 그림.   Credit: Wikimedia Commons / Peter Znamenskiy

이번 연구에서 지방간 비만자에게 간암을 일으킬 수 있는 새 요인으로 밝혀진 STAT-3 전사인자 단백질 그림. Credit: Wikimedia Commons / Peter Znamenskiy

연구에 따르면 비만-지방간-간경변 과정은 STAT-1이라는 단백질이 촉발돼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간 없이도 간암이 발생한 쥐는 STAT-3라는 다른 단백질로 인해 암이 촉발됐다.

현재 시중에는 다른 질병 치료에 쓰기 위해 STAT-1과 STAT-3 경로를 타겟으로 한 승인된 약물이 나와 있다. 하지만 티거니스 교수는 이 약물이 비만자들의 간암 진행 예방에 유익한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가정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경고했다.

한편 간암 치료와 관련해 현재 간암에 대한 표준 항암요법의 효과가 미흡한 점도 문제다. 대부분의 사례에서 생존율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티거니스 교수는 표적 치료제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